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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트러블 극뽁기(경험담 펌)
+   [카이의 하루/일기]   |  2011/10/21 19:49  
[시티 펌글입니다]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같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제 경험담을 올립니다.

글이 길어서 낚일 것 같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미리 말씀 드리면 “광고 아닙니다.” 10년에 걸친 피눈물 나는 투쟁기를 피부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피부에 관심 있으신분들은 일독 권합니다. 고생을 해봤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으로…

저는 피부 트러블로 10년 고생했습니다. 피부 별로 신경 안썼던 고등학교 때가지는 백옥같은 피부를 유지했었죠. 여드름도 잘 안났습니다. 친구들이 제 볼 만지고 놀고 그랬습니다. 대학교 들어와서 피부 더 좋아져 볼거라고 세안제에 스킨, 로션 큰 돈주고 살때부터 문제가 시작된 거 같습니다. 전 T존 극지성과 U존 극 건성이 공존하는 피부입니다. 한마디로 트러블 가능성을 타고난 피부죠. 좋다는 화장품, 비누, 세안제 사용할 수록 점점 안좋아져서 여드름 나고 각질 일어나고, 저는 더 좋고 비싼 기능성 화장품 쓰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돈 좀 투자했었죠.

그러다가 정말 안되겠다 싶어 피부과까지 가게 됐습니다. 피부과 다니면 확실히 좋아집니다. 전 필링과 항생제 병행치료가 효과가 좋더군요. 1개월만에 백옥피부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치료 중단하면 조금씩 악화되서 원상복귀 되기를 수차례(5년 여에 걸쳐), 피부스트레스로 20대를 다 보냈습니다.

피부과 부속 관리실의 추천으로 병원 전용 화장품을 쓰게 되었고, 그러다 화장품 성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성분 따져가며 좋다는 시실리, 프레시, 비오템, 키엘, 오리진스 등등등 백화점에서 구매해서 쓰고, 인터넷에 소문났다는 국내브랜드, 오리팬, 미샤, 더페이스샵 등등등, 나중에는 유럽산 유기농화장품 여러가지, 저는 주로 로고나를 썼었죠. 솔직히 유기농 화장품은 조금 효과 봤습니다만, 여전히 트러블이 있더군요. 화장품 살 때 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주로 얻는 화장품 정보는 인터넷을 통한 후기들인데, 화장품 인터넷 후기 솔직히 믿기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시면 트러블 있는 사람들 화장품 써서 완전히 피부 좋아졌다는 후기 보기 힘듭니다. 좋아지는 것 같다거나, 원래 좋았는데 써보니 별 문제 없다, 좋아질 것같은 기분이라던가. 문제 있는 사람들은 이런 문구들에 세뇌당해서 사서 써보고 또 실망하게 되죠. 저는 화장품 성분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화장품 성분들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미국 사시는 폴라 아줌마(폴라비가운)도 알게 되고, 화장품성분사전사이트(대한화장품협회), EWG Home Environmental Working Group사이트 등을 탐독하며 화장품 성분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국내화장품에도 전성분 표시제가 시행되더군요. 그게 한 4년 전이었던 것같은데...

분석 끝에 내린 결론은 가격을 떠나서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남녀 화장품도 마찬가지구요. 우리가 느끼는 크림, 로션, 스킨의 차이는 화장품 베이스 농도의 차이입니다. 화장품 베이스는 실제 효능에는 큰 영향을 못미치는 겁니다. 쌀로 밥을 하느냐 떡을 하느냐 죽이나 미음을 만드느냐의 차이라고 할수 있겠죠. 화장품 만들기 싸이트에 들어가보면 싼 가격에 원료 사서 베이스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첨가되는 각종오일이나 유효성분들의 원가는 정말 싸다는 겁니다. 함유량도 턱없이 낮구요. 대부분 화장품 가격(특히, 명품들)의 대부분은 마케팅, 케이스가격 등이고 이또한 턱없이 높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유기농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에서 주로 쓰이는 화학방부제(파라벤류, 페녹시에탄올,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 브틸레이티드하이드록시톨루엔 등), 인공색소 등 트러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최대한 배제하고, 비슷한 기능의 천연성분을 씁니다. 따라서 트러블 가능성이 줄어들겠죠. 세안제(비누, 샴푸, 클렌져)는 계면활성제를 합성이 아닌 천연으로 쓴다는 차이가 있죠. 천연이라고 모든 사람에게 맞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트러블 가능성이 적다는 거죠.

합성이든 천연이든 모든 화장품에 적어도 10가지, 많게는 수십가지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성분이 차이를 떠나서 이 성분들 중 한가지라도 내 피부에 맞지 않는 다면 트러블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많죠. 아무리 골라 써도 최소 10가지 물질에 매일 노출되는 겁니다. 세안제, 비누, 샴푸, 치약, 스킨, 로션, 향수, 아이크림, 썬크림, 클렌징 크림, 색조화장품 등을 따진다면 수십가지가 되겠죠.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이중 적어도 1가지에만 민감성을 가지고 있어도 트러블을 피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20대를 투자하여 제 피부로 임상시험 해가면서) 내린 결론은... 피부건강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결정된다. 즉, 화장품만으로 좋아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요약정리 해보면,

a.'유전', 즉 타고난 피부라고 하죠. 이게 가장 큰 요인이구요.
저는 저주받은 유전자죠. 어머니쪽은 극지성, 아버지는 건성이신데, 위에도 언급했듯이 T존 극지성, U존 극 건성, 극염증성 피부, 그래도 고등학교까지 별 문제 없었던 걸로 봐서 저는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b.'건강상태', 건강상태가 좋아지면 피부 좋아집니다. 그래서 운동은 필수죠. 스트레스 피하구요. 운동도 가려서 하셔야됩니다. 전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8년을 수영했는데요. 근육은 얻었지만 피부는 잃었습니다. 몸여드름으로 고생했죠. 나중에는 두피에도 여드름이 나더라구요. 운동은 무조건 좋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수영장 물에 타는 소독제에 대해 알고나서 그만두었더니 없어졌습니다. 참고로 요즘은 요가합니다.

c.'음식' 10년 전만 해도 피부과 전문의들은 음식과 피부상태 특히, 트러블은 별로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었죠. 그런데 그건 정확히 말하면 연관성을 밝힌 검증된 논문이 국내외에 발표된 적이 없다는 것이었죠. 정확히 말하면 연관성이 없다는 논문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서울대병원에서 여드름과 섭취음식이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죠. 제가 2005년 피부과에 가서 ‘우유만 먹으면 여드름 난다.’고 전문의에게 말했더니, 위와 같이 말씀하시더군요. 제 피부트러블 원인 음식은 우유, 튀김 조미 김(생김은 문제 없음), 어묵, 게맛살(인공), 단무지, 사과, 햄, 아이스크림(우유), 일부 인스턴트 만두 등이었습니다. 6년에 걸친 자가임상시험 결과입니다.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d. 마지막으로 ‘화장품’, 많이 안쓰는 것이 좋다. 쓰려면 유기농 화장품으로 쓰는 것이 좋다. 타고난 피부는 뭘 써도 문제 없다. 비싼 화장품? 그건 개인 선택이다.

저는 시중 화장품의 어떤 성분이 트러블의 원인인지 알 수 없으므로 트러블 유발 가능 여러 성분, 특히 합성 계면활성제와 방부제를 줄이기 위해 치약, 샴푸, 세안제, 화장품, 향수를 쓰지 않습니다. 치약은 소금과 미세모 칫솔으로 대체(치과에 문의결과 문제없다고 확인), 샴푸는 두피 마시지용 빗으로 대체(두피 세정을 위해 삼푸대신 물에 모발을 적시거나 샤워기를 튼 상태에서 빗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 하면 세정 완료), 세안제는 물세안으로 대체(물에 적시거나 샤워기를 튼 상태에서 비누로 깨끗이 씻은 손으로 부드럽게 문지름(스크럽효과)), 몸세정은 향, 색소, 화장성분, 기타 아로마 오일이 전혀 안들어 가고 최소성분으로 구성된 비누베이스나 유기농 비누를 씁니다. 비누베이스는 이름만 비누베이스이지 비누입니다. 모든 비누는 비누베이스에 여러가지 성분을 섞어 만듭니다. 따라서 가장 순수한 비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아주 쌉니다. 유기농 비누는 대부분 천연 계면활성제와 기타 최소성분으로 만듭니다. 가격이 좀 비쌉니다.

화장품은 오직 정제수:식물성글리세린=95:5로 섞어서 스프레이 용기에 넣어 사용합니다. 건조한 날씨에는 글리세린 비율을 조금 높여 씁니다. 제가 글리세린을 선택한 이유는 모든 화장품에 보습성분으로 글리세린이 쓰인다는 겁니다. 가격도 아주 싸구요. 식물에서 얻어지는 성분으로 식용(빵이나 과자에 습윤제, 보존기능)으로도 쓰이는 안정적인 성분(EWG 참고)입니다. 보습효과 만족스럽고, 트러블 없습니다. 스프레이 가지고 다니며 건조할때마다 씁니다.

저도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별나다고 할 정도로 깔끔하고 꼼꼼한 성격이라 샴푸나 세안제 없이는 못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적응이 되니 위생에는 전혀 문제 없고 오히려 피부가 편안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전에는 깨끗하게 씻는 다는 느낌은 더 강했지만 씻고나면 불편한 피부당김과 가려움으로 보습제를 여러 번 발라야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건조한 부분에 글리세린 희석용액 가볍게 발라주면 끝입니다. 화장품이나 세정제는 습관이 아닌가 합니다. 위생을 위해 필요한 부분(손, 발 세정)은 철저히 해야겠지만, 현대인들의 너무 깨끗하고자 하는 욕구가 원인모를 병을 더 많이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론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음식 가려먹고, 운동하고, 화장품, 세정제 가려쓰면 좋아지더라 입니다. 저는 아주 고질적인 트러블피부였는데 현재 2년동안 위와 같이 실천하면서 다시 백옥피부로 돌아왔습니다. 10년을 항상 실험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결론은 ‘Less is More.’ 적게(적당히) 쓸수록 좋다는 겁니다. 넘쳐서 문제라는 거지요. 지금은 사람들이 저를 5~6년 어리게 봅니다. ㅎㅎㅎ


물론 저의 경우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원인모를 피부트러블로 고생하시는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심할 때는 죽고싶다는 생각가지 했던 저의 경우도 지금은 좋아졌습니다.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좀 길게 써봤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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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곳 2011/10/22 11:35
이야, 이 분 노력이 대단하네요,
로고나까지 찾아쓰실 정도면^^

로고나는 독일 천연 화장품업체 중에
남성라인이 제일 잘 갖춰진 업체인데 ㅎㅎㅎ
(저도 종종 로고나씀)

라리(?)형 ㅈㅅ하지만 좀 퍼갈게요 ;ㅁ;ㅋ

Favicon of http://nalrari.tistory.com BlogIcon 카이˚ 2011/11/03 1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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