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밤 티스토리 블로그에 3년여 동안 올렸던 모든 글들을 지우고,방명록을 삭제·차단하였다.그리고 나서 텍큐에 블로그 개설해서 어제 저녁 텍큐 스킨 포럼에서 티스토리 블로거 모넬린님의 배경 스킨 가져다 분홍색을 덧칠해서 텍큐에서 제공하는 기본 스킨에 배경만 바꿨다.작업은 그런대로 쉬웠다.스킨 구조는 티스토리와 텍큐랑 그다지 큰 차이는 없는듯 하다.
이제 소소한 부분만 내 입맛대로 고치면 스킨 공사는 마무리다.이번 스킨도 티스토리때 처럼 역시 분홍색 패턴이다.분홍색과 빨간색을 유독 좋아하는 난 색상 선택엔 별로 고민을 하지 않는다.(단지 시각적인 선택일뿐 현실 생활에선 그러지 않는다)그치만 다양한 분홍색에서 어울리는 색을 단번에 찾아낸다는 게 그리 쉽지만 않다.늘 그렇듯이 이런 고민은 즐겁다.원하는 어울리는 색을 찾아냈을 때의 그 희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참 별거에 기쁨을 맛보는 난 좀 독특한 녀석임에 틀림없다.
이리해서 어찌 어찌해서 옮긴 텍큐에 자리를 잡고 첫 글을 올리게 됐다.앞에 발행한 글들은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올렸던 이전의 글들이다.스킨 작업하느라 테스트용으로 발행을 했다.또한 숫자상으론 그리 내세울만 건 못되지만 그래도 제 블로그의 미천한 글을 읽어주시는 구독자분들에게 블로그 이전을 알 수 있게끔 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이전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텍큐로 옮겼다는 글은 전혀 올리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자 한다.왜냐하면 옮긴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이유는 여러가지다.이유중엔 내 왕소심함도 포함되어 있다.혹 개정된 저작권법 때문에 옮기지 않았나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극히 소소하다.다만 전혀 없다고는 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텍큐라고 해서 저작권법에 자유로운 건 아니다.
사실 티스토리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작권은 마땅히 보호돼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단지 상업적이지 않고 음미 정도의 범위내에서 하는 행위는 문화를 향유하는 데 있어서 저작권에 크게 침해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물론 입장에 따라 생각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아무튼 최첨단 디지털·초고속 광랜 세대에 맞게끔 법을 개정해야 하거늘 아쉽게도 우리나라 법은 자꾸만 아날로그로 치닫고 있다.이는 권력을 잡은 정치인들의 독선에 의해 야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얘기하다보니 옆길로 샜다.
다시 돌아와서,옮긴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가 둘 있다.
첫번째는 아웃팅의 두려움이다.즉,소외될지 모르는 두려움이다.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마찬가지 게이도 역시 인간이다.사회에서 소외 된다는 건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이다.사는것이 사는 게 아니다.특히 피를 나눈 가족한테 소외 되는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예전에 게이임을 밝히지 않고 미술 포스팅만 하였을 때 티스토리 초대장을 지인들 몇 명에게 날린 적이 있다.많이 친하지는 않지만,그래도 친한 주변인들과 닿아 있다.사실 내 주변인들은 몇몇을 제외하곤 싸이나 블로그를 해본 적도 없고 할줄도 모른다.한마디로 컴맹이다.다만 한게임 같은 게임 사이트나 주식,부동산 사이트에 접속해서 투자하고 즐길 줄은 안다.
그리고,초대장을 줬던 이들도 앞에서 얘기한 이들보다는 좀 낫지만 그들도 역시 마찬가지다.블로그 개설 해주고 방법도 알려줬지만 그대로 방치된 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그래서 안심했다.그러다 얼마전에 개설하는 데 도움을 준 블로그 중 한 블로그에서 전혀 뜻밖의 글들이 몇 개 올라와 있는 걸 알았다.순간 너무 놀래서 어쩔줄 몰라 했다.다행히도 지인 가족이 올려서 내 존재를 모른 듯 했지만..이는 내 생각뿐..와서 보고 갔을지도 모른다.그래서 그 지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다.알면서 모른척 한건지 모르지만 아직 모르는 것 같다.그냥 우김으로 가면 된다.현실에선 난 꽤나 거칠고 냉정하고 터프한 척을 잘한다.가족중엔 남동생이 안다.짐작으로만 아는게 이별 과정중에 확실히 알아버렸다.그치만 남동생은 블로그가 있다는 걸 알아도 전혀 오지 않는다.그래도 웬지 보여주고 싶지 않다.
두번째는 전 애인들이 엿본다.최근 이별한 애인은 이전에도 가끔 보고 가지만 이별 통보를 한 날부터는 이틀이 멀다하고 보고 갔다.유입 경로 덕에 시간.키워드로 짐작한다.그는 다음에서 블로그명을 치고 검색한다.또 자기 싸이에서도 온다.혹 다른 사람일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하지만 느낌으로 안다.어제도,오늘도...어떤 날들은 하루에 3~4번 보고 갔다.그런 날들은 바쁘거나 혹은 아픔 때문에 답글이고 글 올림을 소홀히 했던 날들이다.
짠한 생각에 유투브에서 슬픈 동영상 음악들을 퍼와서 올렸다.나 역시도 아직 먹먹하고 아프다.그래서 더욱 의식할 수 밖에 없기에 병주고 약주는 격이 될 수는 있으나, 비록 아픔를 줬지만 그 상처에 덧나도록 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렇기에 답글이고 글은 언제나 그를 생각하고 쓸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이별하면서 겪은 과정은 전혀 거짓없이 그대로 올렸다.난 나쁜 남자다.
이별은 언제나 그렇듯이 먹먹하고 아프다.특히 사랑하였다면 더욱 그러하다.그 기간이 짧았든 길었든 말이다.그런데 나와 같은 성향을 가진 이들은 한 번 헤어지면 아쉽게도 다시 만나 교제하기가 정말 어렵다.간혹 이성간의 관계에선 헤어졌다가 만나는 경우는 접하는 데 말이다.특히 차인 쪽에 해당되면 마음 먹기가 쉽지 않다.
내 자신 이별을 통보하고 또다시 교제하길 간절히 바라지만,그를 진정 생각한다면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게 현명하다.왜?..이유는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다.이성애자 중심의 사회 구조상 소수인 게이는 그 만남이 자유롭지 못하고 서로 발목을 잡을만한 뭔가가 없다.그렇기에 한번 믿음이 깨지면 회복하기가 정말 힘들다.그 과정을 참고 서로 다시 만나 교제를 한다면 그 전보다 몇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래서 쉽지 않다.그리고,그도 그지만 나 역시도 집착을 하기 시작했다.유입 경로를 보고 그가 혹시라도 들어오지 않는다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그가 운영하는 싸이를 연신 들여다 보곤 한다.
그리고,2주전 부터 2년 전쯤 헤어졌던 그도 보고 간다.그는 블로그가 있다.내가 초대장을 줘서 개설을 하였는데..그는 헤어지고 블로그도 쿨하게 그만 두었다.오랫동안 방치 되었는데..최근 그 블로그 관리자 모드에서 꾸준히 유입되고,핸드폰에 안부 문자도 날아온다.답장은 안했다.
이러한 이유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텍큐로 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처음에 글을 삭제하고,음악 2곡만 올리고 소심해서 방명록은 그대로 두었으나,고민을 잘 들어주시고 배려가 깊으신 이웃 블로거분이 미련 갖지 말고 방명록도 지우라고 하시어 다 지우고 블로그명도 원래대로 했다.
이 블로그는 이전 글을 올리더라도 글 제목이나 내용을 수정해서 올리려고 한다.당분간 포털 등록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그러면 포털에선 이 블로그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그치만 구글은 피하지 못한다.거기다 텍큐가 구글과 통합이 되었다.그리고, 피드버너 rss를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이 블로그를 찾으려고 하면 금방 찾을 수가 있다.그러나,마음 편하게 생각 할련다.더 생각했다간 머리가 쥐나서 블로그 그만둬야 할지 모른다.